PART 3. 풍경 사진 촬영을 위한 노출 테크닉
풍경 사진은 인물사진과는 달리 노출의 결정 폭이 넓다고 할 수 있습니다. 촬영자의 의도에 따라 적정 노출의 정도가 차이가 있음을 보게 되는데 동일한 장소에서 동일한 대상을 촬영한 사진이라도 결과가 다르게 나타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01. 자연 사진
자연 사진은 풍경 사진 중에서도 가장 많은 범위의 대상이 존재합니다. 가을철의 색이 진한 단풍과 수목, 호수에 비친 반영 등은 노출의 결정과 그 표현방식에 따라 많은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1. 단풍과 숲
천연색의 단풍은 사진으로 담아내기는 쉽지 않은 대상입니다. 색을 표현하는 것과 더불어 노출의 결정이 매우 까다롭기 때문입니다.
단풍과 숲을 촬영할 때 가장 중요하게 접근해야 할 부분은 명부와 암부의 노출차입니다. 숲을 배경으로 촬영하게 되므로 하늘과 숲의 경계면의 노출 차이가 강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단풍과 숲을 촬영하기 위한 최적의 광선과 노출의 결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1) 최적의 강선
단풍을 촬영할 때는 순광이 가장 적합한 광선입니다. 태양이 단풍과 가까울 경우 단풍과 하늘의 명암차가 커서 노출을 결정하기가 매우 까다롭습니다. 역광에서도 단풍을 클로즈업하여 촬영하면 단풍의 선이 선명하면서도 색이 화려하게 나타나게 됩니다. 비 오는 날은 단풍의 색이 더욱 진하게 나타나는데, 단풍과 주변의 배경을 넓게 담는 것은 전체적으로 어두운 화면이 나타나게 되므로 특정 부분만 확대해서 촬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면에 반영된 단풍은 태양이 강렬한 낮 시간대를 피하고 태양이 낮게 내려앉은 시간대를 선택하여 촬영하는 것이 색을 표현하기에 효과적입니다.
2) 배경의 선택
주변의 피사체와의 배치 또한 단풍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붉은색의 단풍을 초록의 배경과 파란 하늘과 함께 담아 입체감을 살리고 황색의 배경에 담에 시각적으로 색을 돋보이게 연출하는 것입니다.
많은 것을 담으려 하지 말고 특징적인 것, 색의 대비라던가 형태에 초점을 맞추어 지저분한 배경은 망원렌즈로 클로즈업하면서 조리개를 개방하여 배경을 흐리게 처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계류의 흐름이나 호수에 반영된 단풍은 단풍만을 강조하기보다 대상들과 혼합하여 화면에 배치하는 것이 단풍을 부각하기에 훨씬 효과적인 방법이 되므로 촬영 시 주변을 유심히 관찰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합니다.
3) 노출 결정
노출을 결정할 때는 색의 배치, 명암의 대비 등을 고려해서 결정해야 합니다.
- 단풍촬영 시
| 노출 | - 어두운 계통의 색은 -1/3로 보정하고 밝은 계열의 색은 +0.3 ~ +1로 보정합니다. |
| 광선 | - 카메라의 TTL 노출계는 순광에서 촬영 때 단풍에 직접 노출을 측정하여 촬영하면 원래의 색을 아름답게 표현됩니다. - 역광에서는 +0.5 또는 +1로 노출을 결정하는 것이 단풍의 색을 표현하기에 적당합니다. - CPL 필터를 사용하면 잎에 비치는 광선의 반사를 줄여주어 단풍 원래 색을 부각할 수 있습니다. |
- 수목 촬영 시
| 노출 | - 카메라 지시대로 적정 노출로 결정하되 중후한 분위기를 연출하고자 하면 언더로 보정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
| 광선 | - 입체감이 뚜렷한 사광이 좋습니다. |
- 측광 방식
스폿 측광이 유리하며 배경과의 명암 차이가 뚜렷한 어두운 곳의 단풍을 촬영할 때 주변의 노출과는 관계없이 원하는 부분만을 측광 하여 촬영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숲 속처럼 광량이 부족한 곳에서 특정 대상을 촬영할 때도 최적의 측광 방식입니다.
스폿 측광이 없는 경우, 결과의 차이는 있지만 비슷한 방식인 부분측광 방식을 사용하면 됩니다.
부분측광은 화면의 중심을 기점으로 10% 이내의 영역에 대해 측광함으로 주변 배경의 밝기와 관계없이 촬영할 수 있습니다. 특정 대상을 부각하지 않는 전체적인 경관을 촬영하기엔 색의 표현에서 다소 부적합한 측광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화면 전체의 색을 적절하게 표현하고자 한다면 다분할 평가 측광 또는 중앙부 중점 평균 측광이 유리합니다.
TIp. 억새 촬영
억새와 같은 대상은 순광 상태에서는 효과가 없습니다. 태양을 앞에 두고 역광 상태에서 촬영하면 옆은 억새 잎을 투과하여 들어오는 빛에 의해 아름답게 보이게 됩니다.
2.호수와 반영
- 렌즈
호수와 반영을 촬영할 때는 망원렌즈로 가까이 클로즈업하여 촬영하는 것보다 넓은 화각에서 호수 전체 또는 반영의 모양이 명확하게 표현되도록 광각렌즈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편광필터(CPL)를 이용하여 하늘의 푸른색을 강조하고 수면 반사를 최소화하여 하늘의 색이 수면에 비추어져 화면상에서 서로 대칭되게 구성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노출
조리개를 충분히 조여 색이 진하게 나타나면 수면에 반영된 하늘도 색이 살아 있고 초점 역시 선명한 사진이 됩니다. 호수의 파장이나 잔물결이 흔들리는 반영은 고속 셔터로 촬영하고 수면 반사가 심할 때는 노출이 부족하기 쉬우므로 +1~+2 정도로 노출을 보정하여 줍니다.
CPL 필터를 장착하면 노출은 -0.5 정도로 보정하여 호수의 깊이감이 강조되도록 촬영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 구도
수면과 하늘의 비율이 1/2이 되도록 양분하는 것보단 화면 중심에서 삼등분하여 배치하는 것이 시각적으로 안정감이 있습니다.
02. 불꽃놀이
야경 중에서도 특히 화려한 것이 불꽃놀이입니다. 노출이 부정확한 불꽃 사진은 화면 전체가 밝게 오버되거나 불꽃의 모양이 선명하지 못한 결과물을 보게 됩니다. 시간적 여유를 갖고 촬영하기엔 불꽃놀이 순간이 너무나도 짧기에 충분한 사전 지식과 준비가 필요합니다.
1) 촬영 준비
흔들림 없는 사진을 위해 튼튼한 삼각대와 셔터를 누르면서 발생하는 미세한 흔들림을 방지하기 위한 유선 또는 무선 릴리즈가 필요합니다. 특히 불꽃이 터지는 장소가 일정하지 않은 곳이라면 릴리즈가 더욱 필요합니다. 뷰파인더로 바라보고 있으면 시야가 좁아지기 때문에 셔터를 끊는 순간을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릴리즈를 사용하면 장관을 여유롭게 볼 수 있고, 셔터를 끊는 순간을 판단하기 쉽습니다.
지역 특성을 확인하고 불꽃놀이의 크기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다리, 건물, 사람 등의 보조피사체를 화면에 배치하고 불꽃 모양과 크기에 따라 적절하게 화면을 구성하면 아름다운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불꽃놀이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요소가 될 수 있고, 어떻게 촬영할 것인가에 따라 적합한 위치 선정도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Tip. 카메라의 시선
- 적절한 촬영위치는 낮은 곳에서 위 방향으로 포지션을 선정할 것
- 산 정상이나 건물의 옥상 등에서 촬영하면 전체 전경을 표현할 수 있으나 불꽃 이외의 건축물과 같은 보조 피사체는 왜소하게 나타납니다.
불꽃의 대상은 아름답고 단순한 것이 좋습니다. 여러 방면에서 터지는 불꽃은 눈으로 보기에는 환상적이지만 결과물은 실망을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많은 것을 담기보다 간결하고 깔끔하게 화면을 구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쏘아 올리는 순간도 좋지만, 불꽃이 퍼져나가며 떨어지는 모양 역시 장관입니다. 이 순간들을 각기 다른 이미지로 끊어주는 것보다 하나로 연결하는 이미지로 바라보고 화면에 담아내는 것이 좋은 결과물을 가져옵니다. 연결된 이미지를 담기 위한 핵심으로 긴 노출 시간이 필요한데, 주변의 밝기에 따라 영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2) 노출 결정
- 렌즈
대부분 스케일이 크기 때문에 주변 사물과 어울리는 화면 배치를 위해 표준렌즈나 광각렌즈를 준비
- 노출 조정
광량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주변의 인공적인 광원이 있다면 통상적으로 조리개를 f/8~f/11 사이에 맞추면 적당합니다.
하늘이 어둡고 주변 광원이 없다면 노출에는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데 f/5.6 정도면 불꽃의 선은 밝고 굵게 촬영되고, f/11 정도면 가늘고 어둡게 나타납니다.
셔터스피드 벌브(B 셔터)로 두고, 릴리즈를 이용해 셔터를 누르고 불꽃이 사라질 때까지 셔터를 열어둡니다.
불꽃놀이에 적정 노출은 없습니다만 기본이 되는 노출값은 확실히 존재합니다.
불꽃 촬영 시 너무 많은 불꽃을 한 화면에 담으려는 것을 주의해야 합니다. 화면구성은 간단하면서도 깔끔해야 불꽃 또한 돋보이게 됩니다.
[출처] 좋은 사진을 만드는 노출, 정승익, 한빛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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