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일출/일몰
수면 위로 떠 오르는 일출이나 붉게 물든 하늘 밑으로 내려앉은 태양은 사진 소재로써 더없이 매력적입니다. 사진의 대상으로서의 태양은 노출의 기본 광원이 되므로 중요한 존재입니다.
1) 촬영 준비
태양은 시간대에 따라 분위기가 크게 달라집니다. 일출 직후와 일몰 30분 전에 촬영한 사진은 특히 인상적인 효과를 나타냅니다. 낮게 비치는 태양의 광선은 김 그림자를 만들고, 그림자와 하이라이트 부분이 크게 대비를 이루어 피사체의 질감을 강조하기 때문입니다.
바다에서 떠오르는 태양은 광선에 의한 수면 반사 등을 고려하여 수평의 높이보다 조금 높은 위치에서 촬영하는 것이 좋고, 태양만을 화면 가득하게 담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다른 대상을 화면에 포함하는 것이 시각적 효과가 큽니다. 바다가 아닌 지역에서는 전망이 시원하게 트인 평원이나 태양을 수평에 가까운 각도로 잡을 수 있는 산의 정상에서 촬영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이른 아침이나 늦은 오후에는 태양광선이 낮은 각도에서 비치기 때문에 대기를 통과하는 거리가 멀어집니다. 일출이나 일몰 사진은 대부분 붉은 계통의 따뜻한 색임을 알 수 있습니다. 스펙트럼 가운데 청색이나 보라색 등 파장이 짧은 색은 흩어지고, 노랑, 오렌지, 빨강과 같은 파장이 긴 따뜻한 색이 풍경을 비추기 때문입니다.
2) 화면 구성
화면 구성은 촬영의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특히 태양과 관련된 일출이나 일몰 촬영에서 사진 전체적인 느낌이 크게 좌우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변에서와 같은 일반적인 장소에서도 촬영할 수 있는 태양을 더 돋보일 수 있는 먼 바닷가 또는 특정 장소에서 촬영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태양을 화면 가운데 배치할 때 특별한 의도가 없으면 심심한 사진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태양이 떠오를 때와 내려앉을 때 환상적인 오메가와 같은 태양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습니다.
태양은 화면 중심에서 벗어나야 시야가 넓어져 탁 트인 느낌을 주게 됩니다. 주변의 섬, 어선 등 바닷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상을 적절하게 화면에 배치하는 것이 좋은 사진을 만들기 위한 기본이 됩니다. 전경과 중경에 부제를 넣어 짜임새 있는 화면을 만들도록 촬영 위치를 잡는 것이 좋습니다.
3) 촬영 장비
- 렌즈
초점거리가 짧은 렌즈보다는 긴 망원렌즈를 사용하는 것이 태양을 확실히 포착하는 데 유리합니다. 적어도 400mm 이상의 망원렌즈로 촬영해야 오메가 모양의 태양을 확실하게 표현할 수 있지만 장비가 여의찮다면 촬영 후에 크기를 조정하여 화면을 가득 채우는 방법도 있습니다.
- 삼각대
흔들림 없는 장면을 포착하기 위한 기본적인 준비물이며 망원렌즈를 사용한다면 튼튼한 삼각대의 사용은 필수입니다.
- 필터
푸른색 계열의 필터를 사용하면 태양광선에 의해 붉어진 하늘의 색을 파랗게 보이게 할 수 있는 재밌는 방법도 있습니다.
4) 노출 결정
일출이나 일몰과 같은 태양 촬영은 광량이 많기 때문에 카메라에 내장되어있는 노출계로는 정확한 노출을 측정이 어렵습니다. 이때 태양에 직접 노출을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밝은 하늘이나 구름을 기준으로 노출을 결정하도록 합니다. 태양에 노출을 측정하면 카메라는 밝은 대상을 촬영한다고 인식하여 주변부의 노출 부족 결과를 얻게 되기 때문입니다.
Tip. 일출/ 일몰 노출 빛이 급속하게 변화되며 명암이 순식간에 바뀌어 노출을 결정하기 까다롭습니다. 조리개 우선과 같은 반자동 노출을 많이 사용하지만 수동모드에서 셔터스피드를 고정한 채 조리개만 조정하는 것이 촬영하기 훨씬 편합니다. 다단계 노출 촬영(브라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1) 실루엣 처리 방법
태양을 배경으로 수목이나 인물을 실루엣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실루엣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을 완전히 검게 나타나게 하려면 노출을 화면에서 가장 밝은 부분에 측정하고 반대로 윤곽이 살아있게 나타내려면 전경의 어두운 부분을 기준으로 노출을 측정하고 노출 고정 후에 원하는 구도로 변경하여 촬영하면 됩니다. 실루엣의 효과를 높이거나 낮추려면 노출을 +또는 -로 보정해서 원하는 결과를 얻도록 합니다.
(2) 적절한 측광 방식
태양을 강조하여 촬영하고자 한다면 노출은 부족하게 선택해야 하지만 반대로 태양의 주변의 피사체를 강조하려면 노출과다 즉, 태양은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나타나게 됩니다. 이를 가장 적적하게 표현할 수 있는 측광 방식이 중앙부 중점 평균 측광입니다.
중앙부 중점 평균 측광은 노출을 굳이 보정할 필요 없이 카메라가 지시하는 측정치를 그대로 사용해도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다분할 평가 측광은 주변부의 형태는 잘 나타나지만 태양이 노출과다로 나타나게 됩니다. 태양에 직접 노출을 측정한 스폿 측광은 주변이 극히 노출 부족인 상태로 나타납니다. 스폿 측광의 경우 태양 주변의 노출을 측정하고 수동모드로 변환하여 노출값을 입력한 후에 구도를 변경하여 촬영할 수도 있지만 짧은 시간 안에 판단해야 하는 촬영에서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3) 상황별 노출 결정
- 여명
여명이 시작되는 시간에는 광선이 낮은 곳에서 시작되어 그림자뿐 아니라 하이라이트 부분이 분명한 대비를 이루어 피사체의 질감을 강조하여 인상적인 사진을 만듭니다.
태양이 화면에 나타나는 것은 아니고 주변의 다른 특징적인 피사체를 선정하여 촬영하는 것이 좋으며 바닷가 해변을 거니는 인물이나 어선 등을 촬영하면 멋진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른 아침에는 태양광이 대기를 통과하는 길이가 길어 스펙트럼 가운데 청색, 보라색과 같은 파장이 짧은 색은 흩어지고 노랑, 빨강, 오렌지색과 같은 파장이 긴 색이 풍경을 비추게 됩니다. 이때 노출을 피사체에 맞추면 배경 하늘은 노출과다로 빛이 엷어지게 되고, 인물과 같은 대상을 선정한다면 실루엣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조리개를 -1~-2 스톱 정도로 보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 일몰과 노을
일몰이나 노을은 특정한 장소가 필요하진 않습니다. 특징적인 대상이 존재하고 적란운이 많거나 폭풍우가 몰려오기 직전, 새털구름이 고르게 펼쳐진 날이면 충분히 멋진 노을 사진을 촬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노을은 일몰 직후부터 30분까지가 가장 좋은 시간대입니다. 하늘의 색과 지상의 특징적인 대상을 화면에 아름답게 구성하려면 긴 초점거리의 렌즈보다 짧은 초점거리의 광각렌즈를 사용하는 것이 훨씬 멋진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노출의 결정 역시 카메라가 지시한 적정 노출에서 -1 정도로 보정하면 색감이 뚜렷한 사진으로 표현하기에 적당합니다.
[출처] 좋은 사진을 만드는 노출, 정승익, 한빛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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