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번개
캄캄한 하늘에 굵은 빛의 줄기가 지면으로 내리치는 광경은 무섭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매우 아름다운 자연현상이기도 합니다. 번개라는 촬영 소재는 짧은 찰나의 순간을 멋있게 담는 것으로 노출의 결정이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1) 촬영 준비
번개는 강한 비바람과 태풍을 동반한 경우가 흔합니다. 카메라와 렌즈가 강한 빗줄기로부터 보호받고 낙뢰의 피해가 없는 안전한 곳을 선정하여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합니다. 쇠붙이와 물기가 많은 곳은 피하고 우산 사용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촬영 장비로는 장노출이 대부분이기에 삼각대가 필수입니다. 뷰파인더로 보고 셔터를 손으로 누르기보다는 번개가 다발적으로 발생하는 곳을 선정하여 화면을 프레이밍 하고 유선 또는 무선 릴리즈를 사용하는 것이 주변에 발생할 수 있는 안전 저해 요소에 대처하는 효과적인 방법이 되겠습니다.
번개 촬영 시 주의해야 할 것은 주변에 밝은 불빛이 없는 곳을 선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장시간 노출을 사용하는데 주변의 불빛이 화면 전체의 밝기에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찰나의 순간을 담기를 위해서 엄청난 시간과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주간에 번개의 촬영은 셔터스피드의 확보를 위해 ND 필터와 같은 보조장비도 필요합니다.
2) 노출 결정
번개를 촬영할 때는 특별히 규정되거나 근사치의 노출값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조리개는 f/5.6 이상으로 조여 주는 것이 번개 주변의 물체들을 선명하게 표현하기에 적합합니다. 셔터를 개방하면서 닫는 순간까지의 일련의 모든 촬영과정은 촬영자의 결정에 달려있고 그 과정에 끝에 결과물이 나오게 됩니다.
촬영하기 전 번개가 치는 방향을 확인하고 번개가 치는 순간을 예측해야 합니다. 번개가 많은 날은 2~3분 간격으로, 번개가 적은 날은 5분 이상의 반복 시간을 가지므로 간격을 기억해 두었다가 촬영합니다.
타임 셔터나 벌브(B) 셔터를 사용하는 것이 좋고, 벌브셔터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번개가 치기 전에 간격을 예측하여 미리 셔터를 누르고 번개가 친 이후에 셔터를 놓으면 되는데 주변 광량에 따라 셔터를 끊는 순간을 판단하는 것은 경험에서 비롯됨으로 광량을 판단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06. 하늘과 구름
푸른 하늘과 맑은 구름은 훌륭한 촬영 대상이 됩니다. 멋진 하늘을 실패 없이 담기 위해서는 노출의 기본 지식이 필요합니다.
1) 촬영 준비
- 필터
푸른 하늘을 찍기 위해서는 PL 필터를 빼놓아서는 안 됩니다. 공중의 난반사를 줄여 시원한 사진을 만들 수 있습니다. 역광이나 순광에서는 효과가 없지만, 물속이나 쇼윈도 내부의 사물을 촬영하기에 적합하며 맑은 날에 효과가 좋은 필터입니다. 즉 태양광과 90도 방향을 잡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CPL 필터(Circular Polarized : 원편광)는 ND 필터의 대용으로 사용 가능하고 파란 하늘을 더욱 파랗게 촬영할 수 있습니다. 어떤 풍경을 찍을 때 필터를 장착하면 광량이 감소하는데, 상황에 따라 ND 필터보다 더 광량을 낮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 화면구성
하늘과 주변 배경과 조화에 유의해서 촬영해야 합니다. 하늘만을 가득하게 담으면 심심해질 수 있으니 지상의 특징적인 대상을 선정해서 촬영하면 화면의 안정감과 더불어 보기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Tip. 편광필터 (Polarizing light filter, PL filter)
| - 특정 방향으로 진동하는 빛만 통과시키는 편광 특성을 이용한 필터 - 비스듬한 투사광이 균일한 표면에서 반사될 때 주로 발생 - 유리창이나 물체의 표면의 반사되는 빛을 차단하여 깨끗하고 진한 화상을 얻을 수 있다. - 카메라의 편광필터는 편광방향을 회전시켜 조절 가능 - 편광필터를 사용하면 한방향의 파장만 남게 되어 자동초점(AF) 카메라에서는 빛을 잘 인식하지 못하여 초점을 놓치는 경우 원편광(CPL) 필터를 사용 |
2) 노출 결정
CPL 필터를 사용하여 원래의 하늘보다 더 짙은 하늘이 된 것을 뷰파인더로 확인하면서 촬영할 경우 카메라의 노출계는 어두워진 하늘을 원래의 평균 노출값으로 보정해서 촬영하려 합니다. 이 때문에 노출을 -1 ~ -1.5로 보정해서 촬영할 경우가 생기는데 이러한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CPL 필터를 돌려가며 반사광이 제거되지 않는 상태에서 노출 고정 버튼을 눌러 노출 고정을 시킨 후에 다시 필터를 돌려 반사광을 제거하는 방법이 효과적입니다.
CPL 필터를 사용하면 동일한 조건이라도 조리개를 조절할 때보다 색감과 콘트라스트의 차이가 엄격히 구별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구름 사이로 비치는 태양광선의 파장을 강조하여 촬영할 때는 조리개 우선 모드를 사용하고 화면에서 밝은 부분에 측광 하도록 하여 빗줄기가 선명하게 나타나도록 합니다. 카메라가 측정한 정상 노출값에서 +1 정도 노출 보정하면 선이 살아있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07. 조류 / 동물
천연기념물인 동물이나 희귀 동물은 보는 것만으로도 귀중한 경험이 됩니다. 좋은 기회를 사진으로 남기기 위해서는 충분한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언젠가 올 기회를 위해 쉽게 볼 수 있는 대상들을 촬영하며 경험을 쌓아야 합니다.
1) 촬영 준비
(1) 피사체의 정보를 알고 가자
조류를 촬영하기 위해서는 대상의 생태에 대한 연구를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람의 접근과 냄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가, 습성은 어떤가, 이동 경로는 어떻게 되는가 등 대략적인 요소들에 대한 것을 기억해두면 실패 확률이 줄어듭니다.
(2) 촬영 장비의 준비는 철저히
희귀종이나 야생동물은 사람의 접근을 경계합니다. 가까운 근처까지 근접하여 촬영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렌즈는 최소 200mm 이상의 망원렌즈를 준비합니다. 전문적인 조류 작가들은 600mm의 초만원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가격이 비쌉니다. 운이 좋으면 200mm로도 충분히 촬영이 가능하고, 초점거리를 길게 해주는 저렴한 보조장비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보조장비로는 익스텐더(Extender)와 컨버터가 있는데, 카메라와 제조사가 다르거나 가격에 따라 화질의 저하가 발생할 수 있고, 조리개 값 또한 높아지게 됩니다.
2) 노출 결정
대부분 움직임이 빠르고 사진의 결과물도 가만히 고정된 피사체보다는 비상하는 순간이나 움직이는 대상을 담아내는 것이 사진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기에 셔터 우선(Av) 모드 사용을 권장합니다.
| 고정적인 이미지 | - 셔터스피드를 1/200초 이상 확보 - 피사체의 상태에 따라 조리개를 조절 |
| 움직임이 살아있는 이미지 | Ex) 날갯짓의 윤곽이 흐린 연출 - 대상의 이동속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1/200초 이하로 결정 - 주간 촬영에서는 낮은 셔터스피드로 인해 노출이 오버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조리개를 조여준다 |
< 움직임이 빠른 대상을 촬영하는 방법 >
조류와 같이 빠르게 움직이는 대상을 촬영할 때는 AF 모두의 선택이 중요합니다.
One-Shot AF에서는 움직이는 대상에 포커스를 맞추기가 어렵기 때문에 AI Servo 또는 AI Focus에서 촬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 촬영에서는 AI Focus 상태에 두는 것이 효과적인데, 움직임이 없는 물체를 촬영하면서 대상이 움직일 때 역시 빠르게 대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AF 모드가 AI Servo일 때 셔터를 누르는 순간 노출이 결정됩니다.
Tip. AI Servo와 AI Focus
| AI Servo | - 피사체에 초점을 맞추고 반 셔터를 하면 카메라가 움직임을 감지해서 초점을 잡아줌 - 움직이는 피사체 촬영에 적합 |
| AI Focus | - 정지해 있는 피사체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AF를 One-Shot에서 AI Focus로 자동전환해 줌 - 움직이는 대상을 촬영하기에 매우 적합한 모드 |
[출처] 좋은 사진을 만드는 노출, 정승익, 한빛미디어㈜
***** 1탄과 2탄이 궁금하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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