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노출의 원리와 활용
사진 보정 프로그램을 이용한 노출 수정이 가능하지만, 보정된 사진은 정확한 노출 결정으로 촬영된 사진에 비해 화질이나 색감 등 여러 가지를 포함한 모든 면에서 부족한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정확한 노출이란 촬영자의 감성이 포함되지 않은 실제 눈으로 바라본 대상에 대한 노출을 말합니다.
1. 조리개와 심도
조리개는 빛의 양을 조절하고 심도를 결정하는 역할을 합니다. 셔터와 조리개, 화면의 구성이 완벽하다면 좋은 사진을 만들 수 있고, 심도의 표현은 대상과 주제, 감성에 따라 결정되기에 무엇보다도 촬영자의 역할이 중요한 부분이 됩니다.
Tip. 심도란?
초점심도 : 렌즈의 초점면 앞뒤의 화상이 어느 허용 범위 안에 있다면 육안으로 선명하게 보이는 부분
피사계심도 : 화면에서 초점을 맞춘 피사체의 앞뒤에 선명하게 찍히는 범위, 조리개, 초점거리, 촬영거리에 따라 결정되며, 심도가 깊으면 팬포커스, 얕으면 아웃포커스 (! 지금까지 이해하고 있던 심도 !)
1) 조리개의 역할
조리개는 렌즈를 통한 빛의 양을 알맞게 함으로써 피사계심도를 조절하는 기능을 하는 부분입니다.
조리개는 ‘f(Focal Length, 초점거리)’라는 단위를 사용하고 조리개의 값을 숫자로 표시합니다. 숫자의 간격은 스톱(Stop)으로 표시되며, 각 f-stop은 광량이 두배 혹은 1/2배의 차이를 나타냅니다.
- 조리개 수치
열림 : 빛의 양이 많이 | 조임 : 빛의 양이 조금 |
f/1.2, f/1.4, f.2, f/2.8, f/4, f/5.6, f/8, f/11, f/16, f/22, f/32, f/45, f/64 |
2) 조리개와 셔터의 관계
카메라는 CCD (또는 CMOS) 면에 비치는 빛에 의해 상을 만들고, 빛의 양이 적절해야 이미지가 제대로 나타납니다. 촬영 결과가 가장 알맞고 적절한 광량으로 나타나는 것을 적정 노출이라고 하며, 적정 노출을 얻기 위해서는 조리개를 개방하거나 조이고, 셔터스피드를 늘려주거나 줄여주어야 합니다.
조리개와 셔터스피드의 노출값이 달라도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가 있습니다. 빛의 양을 유지해주면 되는데, 빛의 통과하는 통로(조리개)를 줄이면 빛이 통과하는 시간(셔터스피드)을 늘리고, 통로를 늘리면 시간을 줄이면 됩니다.
조리개 조절은 심도의 변화도 생기기 때문에 어떤 대상을 촬영하느냐에 따라 조리개의 심도 표현도 고려해야 합니다.
3) 피사계심도와 조리개
조리개를 열고 조이는 정도에 따라 피사계의 심도는 달라집니다. 조리개를 개방하면 심도가 얕아져 초점이 맞은 피사체만 강조되고, 조리개를 조이면 심도가 깊어져 피사체와 배경까지 모두 선명하게 나타납니다.
- 팬포커스(Pan Focus) 기법
화면 전체가 선명하게 초점이 맞도록 하는 기법으로 표준렌즈 기준 f/8 이상의 수치면 팬포커스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스냅촬영에서는 단체 사진 촬영 시 팬포커스 기법을 사용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데, 노출에 크게 영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조리개를 되도록 조여주는 것이 실패 없는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됩니다.
- 아웃포커스 (Out Of Focus, 아웃 오브 포커스) 기법
주 피사체 이외의 대상을 의도적으로 흐리게 묘사하여 주 피사체를 강조하는 기법으로 렌즈에 설정된 최대 조리개로 개방하여 사용하면 배경 흐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배경에 특정 대상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과감하게 배경과 인물을 격리해 얼굴과 표정 또는 신체를 중심으로 촬영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인 결과로 나타나게 됩니다.
2. 심도의 활용
- 원하는 것만 두드러지게 보이게 하는 효과적인 방법은 피사계심도를 얕게 하여 목적하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고 그 밖에 것은 흐리게 표현하는 것입니다. 대상을 강조하는 목적의 사진이라면 꼭 염두에 두어야 할 부분이고 전체적인 전경을 촬영하고자 할 목적이라면 화면 전체에 초점이 고루 맞는 것이 좋습니다.
3. 촬영거리와 피사계심도
- 피사계 초점을 가까운 곳에 맞출수록 피사계심도는 얕아지고 먼 곳에 맞출수록 심도는 깊어집니다. 피사체를 크게 묘사하기 위해 촬영거리를 좁히면 조리개를 조여도 배경은 아웃포커스로 나타나기 쉽습니다.
- 피사계의 심도는 조리개 개방이나 조이는 방법 이외에 렌즈의 종류에 따라서도 달라지는데, 표준이나 광각렌즈에 비해서 망원렌즈는 심도가 얕고, 광각렌즈는 심도가 깊습니다. 같은 수치로 촬영하였더라도 사용한 렌즈가 다르면 피사계심도가 달라지고, 각 렌즈로 조리개 조절을 하여 심도를 극대화해서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렌즈의 초점거리에 의한 심도 변화의 폭은 촬영거리에 따른 심도 변화보다 같거나 더 클 수 있습니다.
Tip 조리개와 심도 표현
피사계심도는 얕아집니다 | 피사계심도는 깊어집니다 |
조리개를 개방할수록 | 조리개를 조일수록 |
피사체에 가까울수록 | 피사체에 멀어질수록 |
렌즈의 초점거리가 길어질수록 | 렌즈의 초점거리가 짧아질수록 |
대상과의 거리를 최대한 가깝게 | 대상과의 거리를 최대한 멀게 하거나 광각렌즈를 사용 |
4. 셔터스피드의 기능과 종류
셔터스피드는 렌즈를 통과하는 빛의 양을 얼마만큼 들어오게 할 것인가 하는 시간을 조절하는 기능입니다.
셔터스피드는 배수 계열로 나타납니다. 한 단계씩 증가하면 렌즈를 통과하는 빛의 양은 절반이 되고 반대로 한단계씩 늦어지면 빛의 양은 2배가 됩니다.
- 셔터스피드 수치
1-2-4-8-15-30-60-125-250-500-1000-2000-4000-8000 |
1) 고속 셔터
1/250초 이상의 고속셔터는 움직이는 피사체를 정지화면으로 촬영할 수 있습니다. 삼각대를 사용하지 않아도 카메라의 떨림이 생기지 않습니다. 움직이는 피사체를 동결시키는 정도는 움직이는 피사체와 촬영위치, 피사체와 카메라의 거리, 피사체의 움직이는 속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2) 중속 셔터
일반적으로 1/60~1/250초 사이의 셔터로 가장 많이 사용하며 가볍게 움직이는 피사체나 먼 거리의 피사체를 정지화면으로 촬영할 수 있습니다. 역동적인 장면이나 움직임의 동선을 강조한 촬영에는 적합하지 않으나 우리가 촬영에서 대부분 적용하고 있습니다.
3) 저속 셔터
저속셔터는 빛의 양이 적거나 어두운 장소, 특히 움직임의 유동감을 강조하고자 할 때 사용합니다. 저속셔터를 활용하면 매우 다채롭고 특징적인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움직이는 대상의 속도감을 강조하기 위해 패닝 기법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됩니다.
1/60초 이하의 저속셔터 촬영은 카메라의 흔들림이 크기 때문에 삼각대를 사용해서 촬영해야 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출처] 좋은 사진을 만드는 노출, 정승익, 한빛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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