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노출의 기초, 빛
노출은 빛의 기록으로 노출을 결정하기에 앞서 가장 기초가 되는 것은 바로 ‘빛’입니다. 흔히 “사진은 빛의 예술”이라고 말할 정도로 강조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빛은 사진 작품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며, 사진에서 빛을 염두에 두지 않는다면 절대 좋은 사진을 만들 수 없을 뿐 아니라, 유능한 사진가가 될 수도 없을 것입니다.
1. 빛의 종류
풍경 사진이나 야외에서의 인물사진 촬영인 경우의 광원은 태양입니다. 촬영자는 아침과 저녁, 계절의 변화에 따라 변하는 태양의 위치와 방향을 설정하고, 촬영 의도에 맞는 채광을 선택해야 합니다.
빛을 이해할 줄 알아야 효과적인 사진을 찍을 수 있고, 특히 과언의 방향을 확인하고 이를 이용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사진 촬영에서 꼭 알아야 할 빛의 종류에는 자연광, 직사광, 확산광, 인공광 등이 있습니다.
1) 자연광 (Day Light)
태양의 직사광선과 천공광을 합친 자연광선을 말합니다. 맑은 날의 태양광선은 색온도가 5,500~6,000K 이며 날씨에 따라 색온도 또한 달라집니다. 일출이 시작되기 전부터 일몰 이후까지 광원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는 상태의 빛이며, 태양에 의해 나타나는 모든 광선은 자연광에 해당합니다.
풍경 사진의 최적 시간대는 일출, 일몰 전후가 가장 매력이 있으며, 지평선에서 낮게 비치는 태양은 사물의 그림자를 길게 만들고, 하이라이트 부분과 그림자 부분의 경계를 분명하게 대비시켜 강한 질감을 나타냅니다.
2) 직사광 (Direct Light)
맑은 날의 태양광선, 반사되거나 흩어지지 않고 직접 비치는 광선을 말합니다. 피사체의 가장자리에 강한 그림자와 하이라이트를 만들며 디테일이 강하게 표현되어 멋진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태양이 지평선에서 45º 이상이 되면 그림자가 점점 짧아지면서 특징이 없어지는 결과로 나타나게 됩니다. 강한 콘트라스트를 강조하기 위해 사용하지만 부드러운 묘사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3) 확산광 (Diffused Light)
구름이 태양을 가려 빛이 확산하는 광선을 말합니다. 직사광선을 분산시켜 부드러운 빛으로 만드는 광선을 말합니다. 보이는 그대로 색을 표현하므로 인물과 풍경 모두에게 매우 효과적이며 부드럽고 분위기 있는 사진을 만들어 냅니다.
4) 인공광 (Artificial Light)
광량이 부족하거나 특수한 촬영을 위해 설치한 인공조명을 말합니다. 자유자재로 이동하면서 조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편리하고 스트로보, 사진용 라이트, 플래시 벌브, 텅스텐 라이트 등이 있습니다.
TIP. 시간대별 적정 촬영 대상 (맑은 날 기준)
시간대 | 특징 | 촬영 대상 |
일출 직전~10:00 | - 빛이 부드럽고 파장이 길어지고 색 표현이 정확하다 - 원근감을 나타내기에 좋다 - 그림자는 길고 뚜렷하여 디테일이 풍부하게 표현되고 사물의 형태를 강조해 준다 - 붉은 빛이 많다 |
일출 촬영, 물안개, 나무, 초원, 산의 능선, 색감을 강조한 촬영 |
11:00~13:00 | - 태양이 가장 높은 시간대이며 강한 광선으로 인해 인물 사진을 촬영하면 코밑에 그림자가 생기고 얼굴을 찌푸려 좋지 못한 인상이 나타나게 된다 - 풍경 사진 역시 색 표현에 지장을 주어 분위기가 뛰어난 좋은 사진을 얻기 어렵다 |
편광필터를 사용한 파란 하늘을 주제로 한 풍경 촬영, 배경으로 한 인물 촬영 (보조 광원 필요) 다음 촬영을 위한 휴식 |
14:00~17:00 | - 빛이 부드러우며 파장이 길어지고 색 표현이 정확하다 - 원근감을 나타내기 좋다 - 그림자는 길고 뚜렷하여 디테일을 풍부하게 하고 사물의 형태를 강조해 준다 - 짙은 그림자로 인해 명암이 대비되는 부분의 처리에 주의해야 한다 |
풍경 촬영(일몰), 역광, 실루엣 촬영, 색감을 강조한 촬영 |
18:00~일몰 직후 | - 명암의 대비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 푸르거나 붉은색이 주를 이룬다 |
일몰 촬영, 수면에 비친 하늘색을 이용한 반영 촬영, 야경 촬영 |
2. 방향에 따른 빛의 종류와 변화
색감이 잘 표현되고 디테일이 살아있는 사진들은 대부분 형태의 윤곽을 잘 표현해낼 수 있도록 빛의 방향을 절묘하게 활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듯 사물을 가장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비의 방향은 완전한 순광이나 역광을 피하면서 사광선이나 측광 혹은 반역광인 상태로 촬영된 것인데, 이러한 빛들은 사물의 윤곽이나 질감을 효과적으로 표현해 주기 때문입니다.
빛에 따라 변화되는 사진의 방향은 크게 정면광, 측광, 역광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1) 정면광
단순한 이미지를 얻고자 할 때 선택합니다. 대상의 정면을 비추기 때문에 그림자 부분이 작게 나타나고 그로 인해 특징 없는 밋밋한 결과로 나타나게 됩니다. 정면광을 받는 피사체는 분위기 있는 이미지를 만들기는 어렵지만, 정확한 노출을 얻기 쉽습니다.
2) 측면광
측광은 태양 빛이 촬영하고자 하는 사물 측면의 90º 방향에서 비치는 광선을 말합니다. 이 각도에서 화면구성과 더불어 빛이 대상에 절묘하게 매치가 되면 평범한 풍경도 매우 특별한 분위기의 결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낮은 각도에서 측광으로 비치는 빛이 따뜻한 색조와 더불어 그림자를 만들어 냅니다.
3) 역광
피사체의 뒤에서 비치는 광선을 말하고 역광은 성공적으로 촬영된다면 매우 창조적인 결과물로 나타낼 수 있는 광선입니다. 이미지의 디테일이 줄어들며 면의 표현에 제한적으로 나타나기에 넓은 영역을 노리기보다는 좁은 영역에서 형태를 강조한 촬영에 적합합니다. 인물사진에서는 얼굴이 검게 나타나고 머리나 어깨 부분에 강한 하이라이트가 생기게 됩니다. 보조광을 사용하여 질감을 살려주는 것도 좋습니다.
TIP. 실루엣 사진
실루엣은 어둡고 밝은 명암의 대비가 매우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색 표현은 거의 포기하는 대신 완벽한 형태를 보여주게 되는 것으로 노출보정 없이 역광에서 촬영하면 대부분 실루엣 사진이 됩니다.
3. 측광
어느 부분의 빛의 양을 측정할 것인지 선택하는 것으로 노출의 결정에서 기분이 되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며, 노출을 설정하는 것보다 선행되어야 합니다.
촬영자는 어떤 측광 모드를 두는 것이 효과적인가 판단해야 하고 측광 모드를 선택할 때는 어느 부분에 중점을 두고 측광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측광은 사진의 주제와 촬영 의도에 따라 유기적으로 변경해야 하고 촬영자는 만들어지는 이미지의 효과를 위해서 최선의 측광 방식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1) 중앙부 중점 평균측광 (Center weighted Metering)
중앙부와 주변부를 따로 측광한 후 평균을 나타내는 방법으로 일부 디지털카메라에 기본으로 사용하는 측광 방식입니다. 대부분의 사진이 중앙에 인물 등의 주제를 배치하는 습관에서 비롯되는 방식으로 카메라의 제조사 혹은 기종에 따라 다르지만 중앙부에 측광 된 결과값의 60%를 배당하고 나머지 40%를 주변부에 할당하는 방식입니다.
2) 다분할 평가 측광(Multi Metering)
대부분의 디지털카메라에서 표준 측광 방식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화면을 여러 개의 영역으로 나눈 다음 화면 전체의 평균 노출을 측광하는 방식입니다. 이는 카메라의 제조사에서 일반적인 사진의 데이터를 종합해 가장 실패가 적은 노출을 정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으로 배경과의 밝기 차가 그리 크지 않은 대부분의 상황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Tip. 제조사별 ‘다분할 평가 측광’의 명칭들
- 캐논(Canon) : 평가 측광
- 니콘 (Nicon) : 멀티패턴 측광
- 펜탁스 (Pentax) : 분할측광
- 미놀타(Minolta) : 허니컴 패턴 측광
광도가 어느 이상 카메라는 넘어가는 경우 설경이나 반사광 등으로 판단하고 빛나는 대상이 시커멓게 찍히는 것을 방기하거나 노출, 역광이나 과순광 등 여러 정보를 판단해서 그에 맞는 노출을 측정합니다. 보통 역광의 경우나 야경, 대낮의 설경 등에서 자동으로 보정해줍니다.
3) 부분측광(Partial Metering)
역광과 같이 배경이 주피사체보다 더 밝을 때 효과적입니다. 수동 측광 방식인 부분측광은 화면 중심으로부터 약 10~15% 범위를 측광하며 범위 외의 주변 부 피사체의 밝기에 의해서는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4) 스폿 측광 (Spot Metering)
특정한 좁은 영역을 측광하는 방법으로 사용자가 직접 그 영역을 선택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수동노출이라 할 수 있으며 휘도 차가 큰 상황에서보다 사진적인 결과를 얻고자 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됩니다.
Tip. 휘도란?
발강체 표면의 밝기, 사진에서는 피사체의 반사율을 말한다. 흰색은 검은색보다 휘도율이 높으며 휘도율에 따라서 같은 광원일지라도 노출이 다르게 나타난다.
피사체가 되는 한 부분만의 노출을 잴 수 있기 때문에 노출 실패가 일어나기 쉬운 역광촬영이나, 희거나 검은 의상을 입은 인물을 촬영할 때도 매우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비교적 정확한 노출값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단점은 좁은 측광 영역으로 인해 아주 어두울 경우 측광이 어렵고 화면 전체가 아닌 화면의 일부분만을 측광하기 때문에 대상과 배경의 노출 차이가 확연한 상황에서는 주의 해야 합니다.
Point TIP. 스폿 측광은 이럴 때 사용하라!
- 주제에 노출을 맞출 경우
- 실루엣 사진에서 쉽게 실루엣 효과를 얻고자 할 경우
- 휘도차가 큰 경우
[출처] 좋은 사진을 만드는 노출, 정승익, 한빛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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