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1. 사진의 완성도를 결정짓는 화면의 짜임새, 구도!
사진의 완성도는 구도에서 좌우됩니다. 피사체의 독특한 형태나 패턴, 색의 대비 같은 사진 요소를 짜임새 있게 배치하는 기술을 구도라고 합니다.
01. 사진 구도, 프레이밍
구도(Composition)란 미술, 사진, 조형예술 분야에서 중요시되는 요소입니다. 사진에서 구도는 프레임(Frame)이라는 사각의 틀에 화면을 구성하는 것으로 미술에서 말하는 구도와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사진은 눈으로 보는 3차원 세상을 평면인 2차원 인화지에 기록하는 것인데, 주 피사체와 배경이 갖는 모양, 색깔, 위치 등 여러 요소로 화면을 구성할 때 기준 역할을 하는 것이 사진의 구도입니다.
사진의 구도는 이론적 속성 때문에 어렵다는 선입견이 있지만, 아름다운 그림이나 영화, 사진 등 일상에서 무의식적으로 습득하고 있습니다. 화면을 구성할 때 좀 더 자유로운 접근으로 감상자 의견을 종합하여 구도의 이론과 비교하는 방식으로 공부하면 사진의 구도를 쉽게 익힐 수 있습니다.
02. 구도는 좋은 사진을 위한 절대 공식은 아니다.
사진 구도는 초보 촬영자를 위한 가이드라인의 역할을 할 뿐, 절대적인 규칙은 아닙니다. 촬영자의 의도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구도를 맞춰 촬영하는 것이 반드시 좋은 사진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좋은 구도를 위해서는 각 피사체에 따른 프레이밍, 앵글, 포지션 등을 고려해서 촬영해야 합니다. 주제의 위치와 크기, 각도, 전경과 배경과의 관계, 조명의 방향과 성질, 콘트라스트와 원근감의 형태, 지평선의 위치 등 많은 조건을 자신의 의도에 따라 선택하고 결정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선택된 요소들을 어떻게 화면에 구성하느냐에 따라 작품의 콘셉트를 감상자에게 명백하게 전달할 수 있는지가 좌우됩니다.
또한 카메라의 위치와 촬영 각도, 촬영거리와 피사체의 크기, 피사체의 위치, 원경과 근경, 색감의 대비 등 많은 요소와 상호작용하게 됩니다. 대상을 선정한 뒤 다양한 요소들을 염두에 두고 촬영자는 선택을 해야 합니다.
03. 구도를 결정하는 3가지 기본 조건
구도를 정할 때 촬영자는 표현하고자 하는 주제를 부각할 수 있도록 시선을 이끄는 힘을 줄 수 있는 조건들이 필요합니다. 구도를 결정하기 전에 만족시켜야 할 3가지 조건이 구성, 주제, 화면입니다.
1) 구성이 돋보이게
구성이 없는 결과물은 단순한 기록사진에 불과합니다. 사진의 결과물은 독창적인 무언가가 존재해야 하는데, 단순하게 생각하되 배경과 피사체가 가장 어울리는 구성이 무엇인가에 대한 시각적인 포인트를 생각하면 됩니다.
구성이 돋보이는 사진은 화면의 단순한 배치가 아니라 촬영자의 의도한 주체의 느낌을 충분히 반영하고, 보이는 이로 하여금 공감을 얻도록 구성된 사진을 말하는 것입니다.
예시 사진을 보면 섬을 배경으로 양팔을 벌리고 있는 인물은 광선의 양, 위치와 각도, 배경과 피사체의 구성면에서 짜임새 있는 결과물로 나타났고, 시원한 바닷바람을 느끼는 모습까지 표현되었습니다. 팔 사이로 적절한 광선과 정확히 표현된 섬들이 돋보이게 구성되었고, 하늘과 바다를 적정한 배경으로 인물을 위치했다는 점에서 돋보이는 구성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주제를 명확하게
사진의 주제는 구도와 더불어 사진 요소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주제는 사진을 찍는 목적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고, 촬영자가 표현하고 싶은 의도를 말합니다. 사진에 찍히지 않는 무형의 감정도 주제가 될 수 있습니다. 사진에 찍히는 것은 구체적인 현실 대상으로 산이나 나무, 사람, 건물 등을 말하며 이는 사진의 ‘소재’입니다.
사진의 주제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서는 소재를 통한 주제를 표현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사진을 촬영하기 전에 촬영 대상(소재)을 선정하고 의도한 주제를 가장 아름다우면서도 명확하게 표현하기 위해 화면 구성을 해야 합니다.
주제를 명확하게 표현하는 방법 중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주제가 되는 대상을 클로즈업하는 것입니다.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의도를 명확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 주제를 부각하지 못하는 요소
극단적인 명암의 차이 피사체와 배경의 변별성 부재, 색감의 부조화 등은 주제를 부각시키지 못하게 만드는 요소들입니다.
| 명암의 차이 | 화면에 대상을 넓게 구성하여 불필요한 부분까지 담아 극단적인 명암차이가 생기는 경우를 피해야 합니다. 클로즈업으로 찍어 단점을 보완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
| 배경 선택 | 인물을 중심에 둔 촬영에서는 배경과 인물의 대비, 색감, 명암등에 의해 결과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복잡한 배경의 경우 촬영위치를 조정하여 배경을 단순화시켜 담으면 보완할 수 있습니다. |
| 색감의 조화 | 배경색과 인물의 의상 색, 피부색 등의 구분이 명확해야 합니다. 인물의 의상이 어두운 계통의 색일 때에는 색의 대비가 명확한 밝은 계통을 배경 삼아 인물에게 시선이 집중되도록 촬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
3) 화면을 단순하게
화면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는 화면을 단순하게 처리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주제 의식이 분명한 사진은 대부분 배경이 단순하거나 아웃포커스 된 것입니다. 이는 인물사진에서 잘 나타나는데, 색의 대비 효과나 광선을 통해 배경을 분리하거나, 모노톤의 색상을 연출합니다. 사진이 시각적으로 효과를 얻기 위한 기본적인 화면 구성이 단순한 배경을 찾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출처] 좋은 사진을 만드는 사진구도, 정승익, 한빛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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